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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제6회 울산시민 대화합 음악회(10/1)
작성자 관리자
작성일자 2019-09-22
조회수 56
<축시>

낮은 음 자리에서 가장 높은 음자리로,

- 울산공동체를 꿈꾸는 시민대화합음악제에 부쳐,

- 시인 이창희 -
...
살아있는 것들이 '날 쫌 보소'
열매를 달고 나와서 우쭐거리고 있습니다.

단내가 천지간에 아득합니다.
햇빛과 바람과 빗방울들이 어울려서
꽃을 피우더니 꽃 진 자리에
달덩이같은 생각을 한 알씩 매달아 놓은,
지금 지상은 결실의 계절입니다.

홍옥이란 과실를 깨물어 보신 적 있나요?
입 안 가득히 향내를 머금기 까지
해와 달, 별빛은 한 낮 지나고 밤이 새도록
저 것들을 어루만져 주었답니다.

바람결 부채질 하며 잘 여물도록
응원가를 불러주었다지요.

그 주변을 서성거리던 그대.
그 동안 무얼 하셨나요?

너를 먹어야 살 수 있다며
여물기 전에 손을 대고
뻗어가는 가지를 꺾고,
떫은 맛 싫다며 색깔이 다른 풋 것을
베어버리지 않았나요.

그래도 가을은 오고
그럼에도 벼이삭은 서로 부벼대며
황금들판의 향연을 조율 중입니다.

이제는 우리들이 화답해야 할 시간.
둘러섭시다. 북 소리에 맞춰서
나팔을 울리세요.

비파는 현을 긋고
피리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주세요
낮은 음자리에서 가장 높은 음자리로
각각 흩어져서 분분하게
갈라 서 있던 목청을 가다듬고
화합의 합창을 함께 불러봅시다.

우리들은 지금, 21세기를 살아가는 공동체로서
울산시민 대화합 음악축제로 모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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